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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Sep 2026, 09:23 GMT 서울-안창규 nk@rfa.org

앵커: 북한 각 지역 학교 교육 개선과 교사 재교육을 담당한 교수강습소 교사들이 생계를 위해 가정교사로 나서고 있습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일반 교사보다 교수강습소 교사를 최고의 가정교사로 꼽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 회령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3일 “시의 교육을 담당한 교수강습소 선생들이 가정교사에 나서고 있다”며 “월급으로는 가정 (생계)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내가 아는 명망 높은 50대 교수강습소 선생은 퇴근 후 고급중학교(고등학교) 졸업반 학생 3명을 맡아 가르치고 있다”며 “다 생활이 괜찮은 집 아이들로 대학입학 시험 준비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일 저녁 1~2시간씩 주에 3번 자기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교육 시간과 횟수는 부모의 요구에 따라 정해지며 수학, 물리, 화학 세 과목을 가르친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가정교사를 하고 받는 돈은 한달 단위로 계산되는 데 이 선생의 경우 한 과목당 중국 돈 300원(위안) (미화 44.7달러)”이라며 “일반 학교 교원보다 높은 실력이 인정돼 100원 정도 돈을 더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교수강습소 교원이라고 해도 월급은 일반 학교 교원과 별차이가 없다”며 “제일 많이 받는 선생들이 8~9만원(미화 1.14~1.28달러) 정도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9만원으로는 쌀 2.5kg밖에 못산다”며 “가족의 생활을 유지하자면 장사를 하거나 가정교사로 나설 수 밖에 없는데 장사보다는 가정교사 하는게 더 쉽고 돈도 잘 번다”고 언급했습니다. 보통 7~10명 정도의 교원들로 구성된 교수강습소는 지역 인민위원회 교육부 직속 기관으로 지역내 소학교, 초급중학교(중학교), 고급중학교(고등학교)의 교육의 질 개선과 교원들의 재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북한 주민들이 요즘 꼽는 부의 상징? 북 화폐가치 급락으로 ‘현물’로 거스름돈 평양 외곽 만경대혁명학 학생들이 생물 수업을 받고 있다. (Reuters) 이와 관련 나선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교수강습소는 그 지역에서 제일 실력이 높고 교육 경험이 많은 교원들이 모인 집단”이라며 “나선에서는 교수강습소 선생이 최고의 가정교사로 꼽힌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학생은 물론 부모간 교육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며 “보통 자식이 한 명이다 보니 간부나 생활이 괜찮은 집이라면 어떻게 하나 자식이 대학에 가길 원하는데 입학 확률을 높이기 위해 수준 높은 선생을 가정교사로 쓰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교수강습소 교원이 몇 명 안되다 보니 이들을 가정교사로 쟁취하려는 부모들의 경쟁이 보통 심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주변에 일반 학교 교원보다 실력이 월등히 높은 교수강습소 교원을 가정교사로 쓴 덕분에 자기 아이가 대학에 붙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2명이나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교원들이 퇴근 후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를 하는게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 몰래 가정교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지 않고는 생활을 유지할 수 없으니 비판이나 처벌을 각오하고 가정교사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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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Sep 2026, 08:49 GMT 서울-홍승욱 hongs@rfa.org

한국 통일부는 남북 관계 경색 국면에 이뤄질 대북 의료지원이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인도협력은 정치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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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Sep 2026, 08:49 GMT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앵커: 한국 통일부는 남북 관계 경색 국면에 이뤄질 대북 의료지원이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인도협력은 정치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지방병원 건설 첫 사례인 평양시 강동군 병원에 의료장비 166종을 지원하기로 한 한국 정부. 14일 한국 통일부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측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북한 지방병원 현대화를 지원하는 이른바 ‘보건의료 협력 보따리’ 사업 일환으로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의료장비 종류는 밝히지 않았지만, 진단·수술·치료 관련 필수 의료장비를 제공할 계획이란 설명입니다. 한국 정부는 대북지원 가능 여부를 결정짓는 대북제재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인도주의적 의료장비 지원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받은 상태입니다. 윤민호 한국 통일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윤민호 한국 통일부 대변인: 지난 8월 5일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보고한 바와 같이 통일부는 평양 강동군병원 1곳을 대상으로 진단·수술·치료 필수의료장비 166종에 대해 지난 5월 유엔 안보리 제재 면제를 받았으며, 북측의 호응이 있을 경우 곧바로 관련 사업을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원과 관련해선 남북협력기금 내에서 민생협력지원 예산을 쓰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대남 적대 기조 속에 대북 보건의료사업 기금 편성이 부절적하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자, 한국 정부는 인도적 사업이 정치·군사적 상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윤민호 한국 통일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윤민호 한국 통일부 대변인: 인도적 사업 같은 경우는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일관되게 추진해 나간다는 저희 원칙을 가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동군 병원은 ‘지방발전 20X10 정책’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준공됐습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는 내년 남북협력기금 예산안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1조 4천억원 대, 미화로 10억 4천만 달러 규모 편성을 유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전문가들 “북 ‘해상 핵무장화’시도…한미일과 충돌 가능성” 한미일, 올해도 정례 훈련 ‘프리덤 에지’ 실시 예정 북, 12일 미사일 도발에 “통합화력 지휘 숙달” 한편 북한은 14일 장거리포와 미사일 부대 합동 타격훈련을 지난 12일 실시했다고 관영매체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훈련을 참관하지 않은 가운데, 5개 포·미사일 연합부대에서 선발된 구분대들이 참가해 각종 공격무인기, 전략순항미사일, 열압 방사포, 전술탄도미사일 등 신형 전투체계를 동원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2일 오전 5시 반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여러 차례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습니다. 4월 2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이 공개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모습. (AFP) 당시 합참은 “포착된 북한 미사일은 약 250km를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을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 도발이 한미일 정례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가 끝난 뒤 하루만에 이뤄진 점에 주목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미북대화 재개를 염두에 두고 한미훈련을 축소하는 국면에도 한미일 3자 훈련엔 즉각 화력시위로 응수했다”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화 국면과 무관하게 억제 및 전쟁수행 능력 고도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전술핵을 포함한 핵무기 실전성 제고를 통해 ‘비핵화 불가’ 및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를 나타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대미 대화 여지를 남기는 수위 조절”이란 평가를 내놓으면서, 이를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복귀한 뒤 첫 대규모 군사행보를 보인 박정천이 언급한 대로 정치 일정과 분리된 군의 상시적 훈련 및 검열 체계를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포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도 “새로운 전략무기 시험보다는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한 반발과 대미 압박 성격이 강했다”며 “한미일 안보협력과 연합훈련이 지속될 경우 군사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경고 의미”로 진단했습니다. 군사적 의미로는 “단거리 핵투발 수단의 실전 운용능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핵·미사일 전력 상시 운용태세를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적인 무력시위보다는 다양한 핵투발 수단을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그 운용능력을 과시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긴장을 극단적으로 고조시키는 것 보다는 한미일에 경고메시지를 보내면서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둔 제한적 무력시위 성격이 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함께 내놓았습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3번째로 이뤄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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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Sep 2026, 00:15 GMT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이 일본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스포츠 대회 참가차 일본을 찾은 북한 선수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80여 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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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Sep 2026, 00:15 GMT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앵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이 일본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스포츠 대회 참가차 일본을 찾은 북한 선수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80여 명에 달합니다. 워싱턴에서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축구단 선수 등 30명, 간사이공항 입국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선발대가 11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응원단으로 추정되는 인파 수십 명은 인공기를 흔들며 맞이했습니다. [오디오] 이겨라, 이겨라! 조선! (박수소리)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선수단에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이날 입국한 인원은 북한 남자 축구 선수 등 30명으로, 통일된 흰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 차림으로 환영 인파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11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북한 선수단을 환영 인파가 인공기를 흔들며 맞이하고 있다. (닛폰TV / 로이터 제공) 역대 최대 규모 방일…총련 대대적 지원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에 축구와 역도, 탁구, 레슬링 등 14개 종목에 걸쳐 총련 소속 선수 2명을 포함한 선수 100여 명을 파견했습니다. 통역과 임원 등 지원 인력까지 포함하면 전체 선수단은 약 180명 규모로, 일본에서 열린 스포츠 대회에 파견된 북한 선수단 가운데 역대 최대치 입니다. 조선총련은 이번 대회 기간 대규모 응원전을 예고했습니다. 조선신보는 이를 두고 “총련과 재일동포들의 모습을 내외에 과시하는 대중적인 애국사업”으로 규정하며, 전폭적인 환영과 조직적 응원에 나설 것을 독려했습니다. 9월 21일 여자축구 ‘남북 대결’ 성사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성사된 유일한 남북 맞대결은 여자축구입니다. 남북 여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9월 21일 오후 4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을 펼칩니다. 반면 남자축구의 경우 북한은 중국·아랍에미리트·이란과 함께 B조에,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와 D조에 각각 편성되면서 조별리그에서는 만나지 않습니다. 전통 강세 역도·레슬링서 다관왕 정조준 북한은 메달 텃밭인 역도와 레슬링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역도는 국제무대에서 최상위권 경쟁력을 입증해 왔습니다. 지난해 노르웨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은 여자 48kg급 리성금, 53kg급 강현경, 63kg급 리숙이 금메달을 휩쓸었으며, 리숙은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2023년 9월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국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Tingshu Wang/Reuters) 선수 9명이 출전하는 레슬링에서도 다수의 메달이 기대됩니다. 핵심 전력은 남자 자유형 57kg급 세계랭킹 1위인 한청송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을 잇달아 제패한 간판주자입니다. 여자부에서도 자유형 57kg급 손일심과 62kg급 김옥주가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힙니다. 한편, 북한 선수단 본진은 대회 개막 이틀 전인 17일 오후 나고야 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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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Sep 2026, 09:03 GMT 서울-홍승욱 hongs@rfa.org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여건이 무르익을 경우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추진 중인 미북대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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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Sep 2026, 09:03 GMT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앵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여건이 무르익을 경우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추진 중인 미북대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 시간 10일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취재진을 대상으로 기자설명회를 연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DPAA는 북한이 보유한 미군 유해를 돌려받는 것뿐 아니라 현지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피게레스 DPAA 선임 작전 담당관은 이 자리에서 “여건이 무르익으면 북한에 갈 수 있게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아왔다”며, 준비가 돼 있지만 투입 여부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이 “투입될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아왔고, 현재 대기 중”이라면서, 투입 여부는 자신들보다 더 높은 차원에서 내려질 결정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해 발굴 협력 재개 가능성을 보여주는 징후를 묻는 질문엔 최근 추진 중인 미북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피게레스 담당관은 최근 언론보도 등에서 미북대화 가능성이 다뤄지고 있는 사실을 거론하며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 정상 간 대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앞서 켈리 맥케이그 DPAA 국장도 지난달 31일 전미북한위원회(NCNK)가 연 화상 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를 도출할 경우 DPAA가 어떤 조처를 할 수 있는지 묻는 백악관 질의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켈리 맥케이그 DPAA 국장(지난달 31일):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현실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시 맥케이그 국장은 이런 백악관 질의에 한국전쟁에서 전사하거나 포로가 된 미군 유해 수습을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켈리 맥케이그 DPAA 국장(지난달 31일): 우리는 첫 번째로는 북한이 보유한 유해를 인도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둘째로는 2005년 마지막으로 진행된 합동 현장 수색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DPAA는 미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018년 7월 북한으로부터 55개 상자에 담긴 약 250명의 유해를 넘겨받아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해왔고, 지금까지 미군 110명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미군 유해 수색·발굴, 신원 확인·유해 봉환 업무를 담당하는 미 국방부 산하 기관인 DPAA는 여전히 5천3백여명의 미군 유해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미 국방부 “북한이 넘긴 유해상자서 6·25 전사자 신원 확인” 한국전실종 미군 700번째 신원 확인 통일장관 “한반도 평화의제 부상 가능성” 이런 가운데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11일 “9월에 한반도 평화 의제가 부상할 가능성이 있고, 우리가 이를 지켜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정책토론회 축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며 미북대화 재개 의사를 밝힌 것은 “즉흥적인 것이 아니고 미국 내 정치적인 배경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 (AFP)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년 동안 줄기차게 한반도 냉전 문제에 관심과 의지를 가졌던 지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회담 제안 배경에는 그가 지속해서 제기해온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의지가 있다”며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해 평화체제 전환에 결정적인 시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선 한국 정부가 미북 정상회담 이전 단계까지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맡더라도 그 이후엔 태세를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지난 10일): 우리는 ‘피스메이커’가 돼야 합니다. 당사자로서 미북회담이 이뤄질때 까지는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하지만, 그 이후에는 역할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은 같은 자리에서 이번 달 안에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지난 10일): 한미동맹은 기본적으로 굳건하다는 것을 보고드릴 수 있습니다. 한미 간 외교장관회담도 지속적으로 가져왔고, 이달 안에도 가질 계획입니다. 조 장관은 “굳건한 동맹관계라 하더라도 여러 가지 이견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미국과 그런 정신에 입각해 문제가 되는 것들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해소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항간에 떠도는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 등은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고, 설령 그렇게 보는 시각이 있다 하더라도 충분히 협의를 통해 해소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북한 군 포로들의 송환 지연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국 측 요청에 따라 여러 사항을 검토하고, 자국에서도 점검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해서 협의를 계속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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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Sep 2026, 03:17 GMT 워싱턴-정영 jungy@rfa.org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최근 컴퓨터 기술과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활용하면서 보도 형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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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Sep 2026, 03:17 GMT 워싱턴-정영 jungy@rfa.org

앵커: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최근 컴퓨터 기술과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활용하면서 보도 형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최고 지도자 우상화 선전과 부정적 국제뉴스 전달 행태는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관련 내용 정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북한 중앙텔레비전의 보도 형식이 바뀌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기자: 과거에는 조선중앙TV 앵커가 스튜디오에 앉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동이나 당의 정책을 강한 어조로 전달하는 방식이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자가 현장에 직접 나가 상황을 설명하거나, 현장 영상을 함께 보여주는 방식으로 변했습니다. 특히 경제와 산업 현장, 자연재해 등을 보도할 때 현장 화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과 인포그래픽, 그러니까 정보를 빠르고 분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정보, 자료, 지식을 그래픽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3차원 그래픽 기법을 사용한 시각적 효과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인하대학교 이용철 연구자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은 변화는 “김정은 정권하에서 미디어 전략이 기존 폐쇄적 선전화법에서 보다 기술적·현장 중심의 보도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실례로 들 수 있습니까? 기자: 지난 6월 북한 중앙텔레비전이 보도한 신의주 온실종합농장은 공중에서 드론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넓은 면적에 펼쳐진 온실 농장은 태양광이 설치된 모습과 비닐 온실도 질서있게 정열되어 있어 빠른 시간내에 상당히 넓은 면적에 건설되었음을 실감케 했습니다. 또 각도 특파기자 제도를 운영해 기자들이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면서 취재하여 보도하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중앙텔레비전 방송 기자들이 현지에 내려가 취재하는 방식을 취했다면, 지금은 현지에 특파기자를 두고 병원과 온실 등 현장을 직접 취재하여 보도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 중앙텔레비전의 보도 내용에도 변화가 있나요? 기자: 북한 방송이 내용을 바꾸기보다는 선전을 전달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텔레비전은 컴퓨터 그래픽과 드론, 현장 취재 등 방송기술은 현대화되고 있지만, 김정은의 지도력을 강조하고 외국의 부정적인 모습을 전달하는 기본적인 선전 구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선전 내용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보다는, 주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전을 전달하는 방법을 바꾸고 있다는 겁니다. 뉴스 뿐 아니라 드라마와 문화 프로그램에서도 현대적인 영상미와 빠른 전개 등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북 조선중앙통신 ‘우호국 친선페이지’ 잇단 신설 의도는? 폴란드 친북단체 “조선중앙 TV 유료 구독 서비스 이달 출시” 평양 중앙역 밖 대형 전광판을 통해 방송되는 TV 뉴스를 시민들이 시청하고 있다. (AFP) 앵커: 하지만 북한 방송 보도의 기본은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을 강조하는 보도와 국제뉴스입니다. 특히 저녁 8시 뉴스가 시작되면 맨 처음 아나운서가 김정은의 활동과 업적을 소개하는 내용을 앞부분에 배치하는 관행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국제뉴스 역시 큰 변화가 없습니다. 조선중앙TV는 약 30분 분량의 뉴스 가운데 4분 정도를 국제소식에 할애하고, 여러 건의 국제뉴스를 전달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선택하는 국제뉴스는 대부분 전쟁과 테러, 산불과 홍수, 전염병 등 외국에서 발생한 부정적인 사건들입니다. 실례로 지난 9월 5일 국제뉴스에서는 영국의 고온 기록과 일본의 핵물질 방류, 미국의 홍수 피해 등을 보도했습니다. 8월 23일에는 이스라엘의 폭탄 테러와 미국의 홍수, 캐나다의 대형 산불을 전했고요. 8월 17일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련 충돌, 민주콩고의 에볼라 피해, 일본의 재해 경보와 캐나다 산불로 인한 대기오염 등을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조선중앙TV의 국제뉴스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정치·경제적 변화보다는 전쟁과 재난, 질병 등 외국의 부정적인 모습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국제뉴스를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기자: 북한 주민들이 국제뉴스를 받아들이는 방식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한 탈북민은 “평양이나 대도시에 사는 주민들은 외부 정보를 어느 정도 접하기 때문에 국제뉴스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산불이 없나? 여기도 전염병이 도는데 외국에도 전염병이 있구나’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지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국제뉴스를 통해 미국이나 서방 국가에서 발생한 산불이나 홍수, 전염병 등의 소식을 접하면서 “자본주의 국가는 사람 못 살 사회구나” 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도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국제뉴스를 받아들이는 시각이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평양과 대도시 주민들은 외부 정보와 비교하면서 뉴스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지만, 외부 정보에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방 주민들에게는 조선중앙TV의 국제뉴스가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선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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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Sep 2026, 09:04 GMT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북한 경제 발전을 돕는 것 만으로는 남북관계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북대화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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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Sep 2026, 09:04 GMT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앵커: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북한 경제 발전을 돕는 것 만으로는 남북관계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북대화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10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경제적이익 증진을 돕는 것 만으론 이른바 ‘남북관계 황금시대’를 되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 북한이 경제적 이익을 증진하는 것 만으로는 과거와 같은 남북 관계 ‘황금 시대’를 다시 맞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 장관은 지난 19세기 당시 독일계 국가들이 맺은 관세동맹이 독일 통일에 기여한 사례를 남북관계에도 적용하는 방안이 이날 제기되자 “지난 7년 동안 상황이 변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경제적 접근이 아니라 근본적 문제 해결이 우선 과제”라며 “근본 문제란 북한에서 안보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고, 다른 말로 하면 평화체제 구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엔 평화경제를 먼저, 안보 문제를 후순위로 삼았다면 이제는 그 순서가 바뀌었다는 설명입니다. 정 장관은 지난 1996년 한미 정상이 4자회담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을 제안했고 여섯 차례 제네바에서 평화체제 협상이 있었지만, 미군철수 문제와 미북 간 양자협정을 해야 한다는 문제 등 두 가지 장애물 때문에 좌초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2018년 미북정상회담을 전후해 북한이 미군 주둔 필요성을 받아들인 것으로 평가하고, 미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이 같은 장애물들이 사라졌다면서 “4자 대화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의 적기가 도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 4자 대화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 적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회담에 시동을 건 국면을 적극적이고 능동적, 주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9일 대정부질문에서도 남북 교류가 단절된 현 정국과 관련해 미북대화가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정 장관은 오는 9월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상황 속에 중요하고 결정적인 시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만 7년 동안 북한과의 일체 접촉, 대화, 소통, 통신이 다 끊어졌다”면서, 돌파구인 미북대화가 이뤄지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한국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미북대화가 성사되더라도 이에 그치지 않고, 미·중·남·북 간 다자대화로 이어가 한반도 평화 체제 전환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전쟁 종식과 한반도 평화 체제를 위해 당사자 간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한국 대통령(지난달 15일):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설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아주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합시다. 관련기사 한국 합참의장·유엔군사령관, 동부전선 현장점검 통일장관 “북 ‘완전한 비핵화’ 접근 지속 어려워” 한국 군, 북 MDL 월선에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이런 가운데 한국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한 데 대해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도영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군은 북한의 MDL 침범 등 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작전 수행 절차에 따른 원칙적인 조치를 하고 있으며, 전력 보강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MDL을 넘어온 횟수는 작전 보안상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침범에 대해선 단호하게 작전적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비무장지대(DMZ) 철원 지역에서 한국군 장병들이 군사분계선(MDL) 앞에 서 있다. (AFP) 북한 군이 최근 한 달 동안 MDL을 20회 이상 넘어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날 진영승 한국 합참의장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유엔군사령관은 함께 동부전선을 찾아 최전방 경계작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유엔사 측은 “정전협정에 따라 DMZ 내 활동을 지속해서 감시하고 있으며, 대한민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면서 “정전협정을 준수·이행하고 오판 위험을 줄이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 수립 78주년 기념일, 즉 9·9절을 맞아 연설을 통해 충성심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지난해부터 정권수립일에 국기 게양식과 중앙선서모임을 개최함으로써 정상 국가의 모습을 부각하고, 주민들에게는 애국심을 고취하는 한편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김 위원장 연설은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공개된 내용에는 앞선 2년과 달리 대외 메시지가 담기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대외메시지를 통해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써도 우리 국가의 절대적 지위와 안전을 다칠 수 없다”고 밝혔고, 그 전해인 2024년엔 “책임적인 핵보유국”, “핵무기의 기하급수적 증대”를 명시적으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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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Sep 2026, 05:05 GMT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북한 평양의 지하철 요금이 최근 큰 폭으로 오른 사실이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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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Sep 2026, 05:05 GMT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앵커: 북한 평양의 지하철 요금이 최근 큰 폭으로 오른 사실이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요금이 2년 새 두 배 넘게 뛰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북한 내 화폐 가치 폭락과 국가 운영 방식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십 년간 5원 안팎의 상징적 요금을 유지해 오던 평양 지하철의 1회 탑승권 가격이 최근 400원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평양 지하철 운임은 지난 2024년 11월 방북한 러시아 여행 유튜버 빅토르 씨의 영상을 통해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그가 부흥역에서 받은 종이 탑승권에는 150원이라는 가격이 적혀 있었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홍슈’에 게시한 평양 지하철 승차권 사진과 글. 기존 150원이던 요금이 400원으로 인상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샤오홍슈(Xiaohongshu) 계정 '@Sky的蔚蓝星球'(왼쪽) 및 '@恩情博士'(오른쪽) 갈무리 / RFA) 유학생이 포착한 ‘400원’ 승차권 이후 별다른 요금 변동 소식은 들리지 않다가, 최근 김일성종합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의 증언을 통해 재인상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홍슈’에 따르면, 여름방학을 마치고 9월 학기 개강에 맞춰 평양으로 복귀한 유학생들은 지난 5일 직접 구매한 지하철 승차권 실물 사진을 잇달아 게시했습니다. 공개된 종이 승차권에는 푸른색 잉크로 ‘지하철도차표’라는 명칭과 함께 ‘료금 400원’, ‘지하철도수입심사소’라는 문구가 선명히 인쇄돼 있습니다. 2024년 말 확인됐던 150원에서 약 2.7배(166%) 뛴 가격입니다. 계정명 ‘은정박사(恩情博士)’를 쓰는 한 유학생은 “조선(북한) 지하철 표 가격이 150원에서 400원으로 올랐다”며 “인플레이션이 몇 배나 된 것 같지만, 환율로 환산하면 매우 싸서 돈을 안 내는 것과 다름없다”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유학생(계정명 Sky的蔚蓝星球) 역시 “평소처럼 매표 창구에 5,000원을 냈더니 예전의 30여 장이 아닌 13장 남짓만 돌려받았다”며 달라진 요금을 전했습니다. 2018년 9월 11일, 북한 평양의 한 지하철역에서 통근하는 주민들의 모습. (DANISH SIDDIQUI/Reuters) 화폐 가치 하락과 공공요금 ‘제값 받기’ 전환 전문가들은 이번 지하철 요금 인상을 당국의 대규모 ‘돈 풀기’에 따른 ‘화폐 가치 하락’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합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임수호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4월 발표한 전략보고서에서, 2024년 1분기 이후 2년간 북한의 원-달러 환율이 377% 폭등했다며, 이를 시장경제 정착 이후 세 번째로 찾아온 장기 폭등 국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2023년 말부터 명목임금을 평균 20배 올리고, 대형 국책사업인 ‘지방발전 20×10 정책’ 재원까지 마련하는 과정에서 화폐를 대거 찍어낸 게 근본 원인이라는 겁니다. 북한이 국가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통일연구원 정은이 북한연구실장은 9일 RFA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북한에서 무상 치료나 무상 주택 배정, 국정 가격 식량 배급 같은 사회주의식 언급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짚었습니다. 대중교통 운임 역시 국가의 ‘제값 받기’ 기조에 따라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은이 실장] 이제는 국가가 무상으로 혹은 국정 가격으로 인민들을 위해 주는 게 아니라, 제 값을 받고 파는 거죠. 그래서 평양의 지하철 가격도 처음에는 (2024년의) 임금 인상 등으로 국정 가격들을 올렸는데, 이런 국가 운영 방식의 추세에 따라서 한 번 더 올린 것 같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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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Sep 2026, 08:23 GMT 서울-홍승욱 hongs@rfa.org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주한유엔군사령관은 북한 군이 상습적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것으로 알려진 동부전선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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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Sep 2026, 08:23 GMT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앵커: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주한유엔군사령관은 북한 군이 상습적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것으로 알려진 동부전선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9일 동부전선 최전방초소(GP)와 일반전초(GOP), 즉 후방경계선 부대를 방문한 진영승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유엔군사령관.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진 의장과 브런슨 사령관은 최근 북한 군이 상습적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것으로 알려진 이 곳에서 비무장지대(DMZ) 작전상황을 확인하고 최전방 경계작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동부 전선 최전방에 있는 해당 부대는 최근 북한 군 MDL 침범이 있었던 지역에 대한 경계작전을 맡은 부대로 알려졌습니다. 진 의장과 브런슨 사령관은 해당 부대 GP를 방문해 북한 군이 MDL에 근접한 곳에서 보이고 있는 동향을 확인하고 현장부대 즉응태세를 확인했습니다. 진 의장은 MDL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북한 군 활동에 엄중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우거진 숲과 잦은 안개로 경계작전 수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라며 “사소한 징후도 면밀하게 분석하여 적의 기습을 방지하고, 적 도발 시 확고한 대응으로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정전협정은 70여년 동안 한반도 안정을 유지해 왔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 확고한 대비태세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진 의장과 함께 이 곳을 찾은 것은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대한민국을 방위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동 현장 방문은 MDL 일대 적 도발을 억제하고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이날 한국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군은 지난 달 중순쯤 올해 처음으로 MDL을 넘은 뒤, 동부전선을 중심으로 월선을 수시로 반복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군이 최근 한 달 동안 MDL을 넘어온 횟수는 20회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벌어진 총 침범 횟수 17회를 한 달 만에 넘은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합참은 “북한의 MDL 침범에 대해 기준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작전적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군은 이와 함께 DMZ 내 감시장비를 더 북쪽에 설치하는 등 경계태세 강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유엔군사령부에도 북한 군의 정전협정 위반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사 측은 “정전협정에 따라 DMZ 내 활동을 지속해서 감시하고 있으며, 대한민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면서 “정전협정을 준수·이행하고 오판 위험을 줄이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한국 군 당국은 일부 구간에서 북측 철조망이 MDL로부터 불과 80~90미터 정도 떨어진 가까운 위치에 설치됐다며 이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지난 6월 정빛나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정빛나 한국 국방부 대변인(지난 6월): 북한군의 MDL 일대 장애물 설치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으로 우리 군은 유엔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지속해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관련기사 한국 군, 북 MDL 근접 철조망에 “정전협정 위반” 한국 국방부 “북, 작년 시작한 DMZ 철책 작업 뒤늦게 통보” “두만강 자동차 다리 빠른 개통, 신압록강대교와 대조” 이런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다리가 북중을 잇는 신압록강대교에 비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개통됐고, 이는 북러 간 연결에 적극적인 북한 측 태도를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 한국 내에서 제기됐습니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8일 ‘북러 연결 강화로 본 북·중·러 관계의 동학’ 보고서에서 “신압록강대교가 중국 측 교량과 연결 기반시설이 먼저 완성됐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측 연결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10년 넘게 정상적 통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던 것과는 다른 속도”라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특히 위성사진과 현장 관찰 등을 종합했을 때, 북한 측 공사가 러시아 측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면서 “북한이 이번 교량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섰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미국의 상업위성 플래닛랩스(Planet Labs)가 9월 2일에 촬영한 북러 두만강 자동차 다리의 모습. (RFA) 다만, 북러 간 자동차 다리 건설이 북중 간 협력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해석에는 거리를 뒀습니다. 북러 양자 간 교통망 측면에는 분명한 변화라고 볼 수 있지만, 이를 두만강 하구 전체의 지정학적 질서를 바꾸는 변화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정 실장은 북중러 협력 가운데서도 세 나라 간 이해관계가 모두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두만강 자동차다리와 신압록강대교의 서로 다른 건설 과정은 북한의 대외 연결이 주변국 의지뿐 아니라 북한 자신의 필요와 이익, 선택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러 간 자동차 다리가 신압록강대교에 비해 신속하게 완공된 것으로 봤을 때 북러 간 이익이 일치한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론 그만큼 북한의 이익이 크기 대문에 빠르게 진행한 것도 하나의 큰 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 실장은 “두만강 자동차다리 사례는 국제협력 성패가 실질적인 이해관계와 경제적 유인에 의해 결정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북한을 단순한 정치·이념적 시선보다는 구체적 이해와 실익에 따라 선택적으로 협력하는 행위자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는 8일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다리가 495일 만에 완공됐다며 개통소식을 알렸습니다. 두만강 자동차다리 신설은 지난 202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합의사항으로, 지난해 4월 기존 두만강 철교 인근에 착공됐고 예고됐던 완공시기보다 석 달 정도 늦게 준공됐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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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Sep 2026, 04:45 GMT 서울-김지은 nk@rfa.org

북한 원화의 화폐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상점과 장마당에선 주로 고액권 화폐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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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Sep 2026, 04:45 GMT 서울-김지은 nk@rfa.org

앵커: 북한 원화의 화폐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상점과 장마당에선 주로 고액권 화폐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선 거스름돈을 물품으로 대신 주는 현상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5일 “요즘 물가가 오르면서 상점이나 장마당에서 잔돈(거스름돈)을 상품으로 내주는 현상이 일반화돼 있다”면서 “잔돈을 계산해 줄 현금(소액권)이 없으니 사탕과 과자로 대체하는 실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들어 장마당이나 상점의 상품가격이 올라 대부분 1만원 단위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달걀 1알을 7천원, 두부 1모를 7천 500원에 구입하는 경우에도 1만원을 내면 나머지 잔돈은 사탕이나 과자, 빵으로 계산하는 게 보편화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식량과 생활필수품 가격이 1천원 선에 구입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1천원을 들고 살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면서 “빵 1개에도 5천원이 넘으면서 1만원, 5만원(돈표)을 받고는 화폐로 된 잔돈 계산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며칠 전 장마당에서 1만원을 내고 두부 1모를 7천500원에 구입했다”면서 “그런데 장사꾼이 잔돈 현금이 없다며 매탁에 놓인 사탕봉지에서 2천500원 어치를 사탕으로 계산해 주어 필요 없지만 받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내화가 제대로 돌지 않을 뿐 아니라 공식 화폐가 아닌 돈표가 등장하고 거스름돈을 계산할 현금마저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국가상점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상화 돼 있는데 돈이 제 역할을 못하는 나라가 정상일 수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관련기사 북, ‘금수산 궁전 참관’ 현금거둔 간부 조사 북한서 100원, 200원 지폐 유통 급감 북한 돈표 5만 원권과 5천 원권(왼쪽), 북한 화폐 5천 원권과 2천 원권(오른쪽) (RFA-김지은) 평안북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6일 “요즘 상점과 장마당에서는 물건을 사면 잔돈을 물품으로 계산해 주고 있다”면서 “한때 노동자의 로임을 올려 생활이 나아질 것이라 기대했던 주민들은 절망감에 빠져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상점과 장마당에서 물건을 사고 남은 돈을 사탕과 과자, 빵, 껌으로 계산해 주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면서 “전자결제 시스템은 백화점과 대형상점에서 가능하지만 대부분 정전이나 기계고장을 이유로 현금으로 계산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하지만 매장마다 잔돈을 처리할 현금이 없어 사탕이나 과자를 놓아두고 그것으로 계산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끔 장사꾼이 상품가격을 계산하고 남은 잔돈을 과자나 빵으로 계산하려고 하면 필요 없다고 언성을 높이는 주민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장사꾼도 거스름돈을 맞추려면 잔돈 화폐를 구해야 하는데 화폐(소액권)가 제대로 유통되지 않아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면서 “그래서 잔돈을 물건으로 대신하는 데 손님들이 돈으로 계산해 달라며 불만을 쏟아내니 장사하기가 더 힘들어진 실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잔돈을 필요하지도 않은 빵이나 과자로 받아야 하는 주민들에게 현재의 경제는 불안함 그 자체가 된다”면서 “돈(소액권)이 없어 잔돈조차 상품으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은 나라 경제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3년~2024년 국정가격 및 임금을 대폭 인상했습니다. 2002년 7월 1일 경제관리개선 조치 이후 20년만에 국정가격이 평균 25배, 임금은 18배로 올랐으며 이에 쌀 1kg은 북한돈 46원에서 2천원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2026년 현재 북한의 쌀 가격은 1kg당 5만원 정도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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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Sep 2026, 03:53 GMT 서울-안창규 nk@rfa.org

평양 시내 일부 버스 운전기사들이 부족한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버스표를 빼돌려 되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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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Sep 2026, 03:53 GMT 서울-안창규 nk@rfa.org

앵커: 평양 시내 일부 버스 운전기사들이 부족한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버스표를 빼돌려 되팔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선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7일 “평양 시내 일부 버스 운전수(운전기사)들이 버스표를 몰래 빼돌려 되팔고 있다”며 “열심히 일해도 먹고 살기 힘드니 공공연하게 부정 행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에서 시내 버스 운전수는 별로 존중 받지 못하는 데다 시외 버스 운전수보다 낮게 취급된다”며 “고정된 휴식 일이 없고, 매일 긴 시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데다 월급도 높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시내 버스 운전수의 월급은 근속 연한과 운전 급수 등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8만원(미화 0.88~1.17달러) 정도”라며 “이 돈으로 한 가족이 한달을 살자면 어림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버스 운전수들이 앞문으로 손님을 태우고 2000원 혹은3000원을 직접 받기도 하지만 줄을 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항의를 받기 쉽고, 자칫 사업소에 통보되면 큰일 난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양 시내 버스표 가격은 400원이며 종이로 되어 있습니다. 이용객은 버스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며 차에 오를 때 버스표를 표함에 넣습니다. 소식통은 “일부 운전수들이 손님이 낸 버스표를 되팔아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며 “운행 실적이 너무 낮게 평가되지 않도록 손님이 적은 날에는 50장 정도, 많은 날에는 최고 100장을 빼돌린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는 “빼돌린 버스표는 보통 아내가 믿을 만한 지인들에게 본 가격보다 눅게(싸게) 팔아 돈을 번다”며 “버스 운전수 치고 이런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매일 버스표 50장을 빼돌리면 한달에 1500장, 이를 본 가격보다 100원 싼 300원에 되판다고 하면 45만원을 버는 셈인데 이 돈이면 3~4명 식구가 한달 사는데 큰 불편이 없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관련기사 원산갈마 다녀온 중 관광객들 “돈 돌려달라” 폭염 속 평양 노인들의 ‘지하철 피서’ 2019년 6월 1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통근자들이 버스를 타고 김일성, 김정일 등 북한 전 지도자들의 초상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ED JONES/AFP)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평양시내 버스 운전수들이 빼돌린 버스표를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몇 달 전 평양에 갔을 때 친척이 버스표를 주었다”며 “한쪽 모서리가 풀로 붙여 있는 50장 묶음이라 보관하기 좋고 탈 때마다 한 장씩 뜯어내면 돼 사용하기도 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저녁에 친척에게 버스표를 직접 한 장 한 장 풀로 붙였는가고 물었더니 동창한테서 산 건데 버스 운전수인 그의 남편이 가져온 버스표를 동창이 사용하기 편하게 50장씩 풀로 붙여 믿을만한 사람들에게 눅게(싸게) 되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양에서 출퇴근하면 보통 버스나 지하철을 2~3번 갈아타는 게 보통이라 하루에 버스표 5~6장을 쓰는데 이것도 작은 돈이 아니어서 친구한테서 좀 싸게 사서 쓴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어 소식통은 “친척은 출퇴근 근로자를 시작으로 도입된 여객운임카드(교통카드)가 일반 주민도 사용할 수 있게 돼 버스 운전수들이 다급해 하는데 카드 사용이 대중화되면 버스표 농간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소식통은 “평양 버스 운전수들은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라며 “지방은 도 소재지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만 시내 버스가 다니는데 하루 종일 운행하는 것도 아니어서 운전수가 버스표를 농간질해 용돈을 벌 수준이 못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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