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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우크라, ‘북 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

25 Sep 2026, 10:48 GMT By 서울-홍승욱 hongs@rf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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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청와대 “우크라, ‘북 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
2026년 9월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Credit: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앵커: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송환된 북한 군 포로 2명과 관련해, 청와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송환 사실을 발표하기 전 한국 측에 이를 미리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지 시간 24일 북한 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송환한 사실이 유엔 연설에서 전격 공개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에서 한국에 알려온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국빈방문 중인 멕시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도 발표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 측에 전달된 메시지가 명료하지는 않았고, 어떤 방식으로 연설을 통해 표현될지도 확실치 않았다면서 “단지 ‘그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 같다’는 정도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측은 송환 사실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포로 송환 과정 전반과 관련해 “본인들의 자유의사, 한국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하되 조용히 진행돼야 한다”며 “그래야 신속하고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협의하면서도 그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처리한다는 데 대한 양해가 있었는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와 달리 연설에서 이를 언급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서 이 대통령이 아쉽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포로 송환 사실 비공개 조치가 북한 측 눈치를 본 것이냐는 일각의 지적엔 “인도적·인권적 원칙을 준수한 것이지 그 이상의 고려사항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어느 나라든 포로 송환을 드러내놓고 하지 않으며, 탈북민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마치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흑막이 있다거나, 국민을 속이려는 것처럼 보는 시각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 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23일): 최근 당국은 북한 군 전쟁포로 두 명을 한국으로 송환했습니다. 해당 인원들은 생포가 매우 까다로운 대상들입니다. 이를 둘러싸고 공개 여부와 진행 방식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포로 한국 송환 문제는 외교, 안보,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며 “공개로 생길 여러 문제를 생각할 때 비공개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타당했고 그렇게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당하고 정당한 비공개 조치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는데, 이는 정부가 송환 사실을 미리 공개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한 것입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지난 24일): 한국 정부의 대응에는 일말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두 청년의 대한민국행이라는 중대한 사안이 한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입을 통해 먼저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가 좀 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통령은 국정에 이용하려 송환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소소한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과 국익, 안보를 해치는 것과 같다며 “무수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모든 것이 파괴되는 반인륜적 전쟁들이 조기에 종식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기사 한국 정부, 우크라 북 포로 송환에 “그간 필요한 협의 진행”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2명 한국행” 2000년 10월 17일, 남북을 잇는 철도 복원 공사를 위해 비무장지대(DMZ) 남측에서 지뢰 제거 작전을 벌이던 한국군 공병대가 발견된 지뢰를 폭파하기 위해 장비를 준비하고 있다. (AFP) 한국 합참의장, ‘DMZ 지뢰폭발’ 부대 방문 이런 가운데 진영승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5일 지뢰 추정 폭발사고가 일어난 육군 25사단을 방문해 현장조사 준비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한국 합참에 따르면 진 의장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과 1군단장 직무대리, 25사단장 등 관련 지휘관 및 ‘합동 현장조사 준비단’과 함께 전반적인 진행상황을 평가하고 작전준비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진 의장은 합동 현장조사를 시행하는 데 지휘통제 및 통신, 예행연습, 안전대책 강구 등을 주도면밀하게 추진해 장병들의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합참은 군이 주한유엔군사령부의 조사 요구에 시간을 끌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된 데 대해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 22일 25사단을 방문해 폭발 상황과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한국 군과 합동 현장조사 관련 사안에 협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멕시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한 조사는 “객관적이고 신속,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불행한 일”이라며 “철저히 규명해, 만약 지뢰라면 어떤 지뢰인지, 북한이 매설한 것인지,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된 일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유엔사와 함께 조사하고 있다”며 “추호라도 흑막이 있다거나, 감추는 게 있거나, 은폐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 이 같은 의혹 제기에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사고는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는 가운데 일어나 현장 조사에 위험이 큰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에디터 노정민